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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테라 n 묵시아 길 4일차 (걷기 시작일로 44일차)

(Fisterra) (Muxia)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출발 준비로 모두들 분주한 아침입니다.

07:50 조금은 어둡지만 알베르게를

나섭니다. 구름과 짙은 안개가

서서히 사라지고 9시가 되어

아침해와 인사를 합니다.

 

 

09:20 앞에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피스테라(Fisterra)는 왼쪽 29Km,

묵시아(Muxia)는 오른쪽 26Km가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피스테라를 먼저 가기 위해

왼쪽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저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

 

구경을 빨리하고 싶어

발걸음을 재촉해 보려 하자

내려가는 경사가 점점 심해져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보여

다시 아주 천천히 조심히 내려갑니다.

 

 

12:05 씨(Cee)에 진입하여 바로

도심 안쪽으로 들어가니 슈퍼마켓

까르푸가 보입니다. 먹거리를 사서

바다가 보이는 공원으로 와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습니다.

 

 

따스한 햇살에 낮잠이 생각나지만

13:42 다시 출발하여 천천히

물고기도 구경하며 걸어갑니다.

 

 

14:16 오늘의 목적지인

코르쿠비온(Corcubion) 알베르게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는

16시 오픈 문구와 함께 닫혀있습니다.

배낭을 두고 지친 몸을 위해 스트레칭도

해주고 입구 앞에서 트랙터로

따온 사과를 대형 포대에 모으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있다보니

시간이 금세 갑니다.

이곳 알베르게는 도네이션으로

침대 시트를 받아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샤워를 하고 내려오니 커피랑 과자,

과일을 먹으라고 챙겨 주시네요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는 8pm, 8am

이라고 알려주시고 내일은

스페인 국경일이라 공립 알베르게가

쉴 수도 있다는 정보도 주시네요.

와이파이에 접속하니 카톡이와

확인하니 용인의 세레나님 부부,

베로니카님, 광명의 마리아님까지

네 분이 피스테라에 도착했다며

같이 저녁 먹자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통분들 일정보다 더 느려서

내일 도착하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약 10여 Km

얼마 멀지 않은 곳인데 한편으로

죄송함마저 드네요.

어느덧 시간은 밤 8시 테이블에

5명의 순례자가 앉아 있습니다.

먼저 삶은 밤이 그다음 삶은 계란에

생선? 과 올리브, 메인으로 콩스프

마지막으로 과일 요거트까지

든든하게 먹은 후 함께 설거지 및

정리를 하고 21:40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 순례자를 위해 봉사를 해주시고

계시는 분은 독일 출신으로 스페인

남편을 만나 34년을 이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오신 순례자

한 분이 영어로 다시 이야기해 주시네요.

뉴질랜드 한 명, 나, 프랑스 두 명 중

세 번째 만나는 이 프랑스 두 명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분(팡수아)은 은퇴 후 청년과 함께

동행하여 걷고 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프로그램인데 협회를 통해서

숙박과 음식 등의 경비를

보조받고 젊은 친구와 까미노 길을

함께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청년(존)은 까미노가 끝나면

남 스페인으로 가서 6개월 정도

직업체험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뭔가 색다르게 들립니다.

이렇게 단어 몇 개로 소설을 완성해봅니다.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영어 공부 좀 해~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그린 지도


 

 

요 날은 유럽 와서 처음으로

Cee라는 곳을 지나면서

바다 구경 맛보기 날입니다.

 

큰 마트도 있고 알베르게도 여러 곳

있어 이곳에 머무르는 것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물론 도네이션 알베르게도

좋은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은퇴 후 협회를 통해

청년과 함께 걷기를 하는 분도 있었는데

그 청년은 취업을 하고 잘 지내고

있는지 급 궁금해지네요

 

이런 이색 프로그램은

저희도 도입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5분43초)

https://youtu.be/i9c8Lm8VX5s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36802467

 

피스테라 묵시아 길 4일차 - 올베이로아에서 코르쿠비온 (Olveiroa -> Corcub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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