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_피스테라 묵시아 길 3일차 - 산타 마리냐에서 올베이로아 (Santa Marina - Olveiroa) ::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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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테라 n 묵시아 길 3일차 (걷기 시작일로 43일차)

(Fisterra) (Muxia)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어제 크게 문제없던 오른쪽 손목이

오늘 새벽에는 많이 가렵습니다.

최대한 긁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신경 쓰여 잠을 자기가 어렵습니다.

또 새벽시간이라 조용하니 옆 도로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는 크게

들리고 여러모로 난감한 아침이네요.

07:10 침낭에서 쏙 빠져나와 그대로

1층 밖으로 나가보았으나 추워서

바로 안으로 들어와 가벼운

스트레칭과 아침을 챙겨봅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멀리 가시는지

일찍 출발하지만 저는 오늘 조금만

가기로 하여 천천히 준비합니다.

08:20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알베르게를

나서 봅니다.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고

등 뒤에서 아침해가 떠오르는 걸

확인합니다. 서서히 오르막이 나와

약간은 힘이 들지만 풍경은

저를 즐겁게 합니다.

 

 

작은 키도 늘려보고 지나가는 토끼도

지켜봅니다. 저 큰 트랙터에는 무얼

담나 쳐다보며 걷다 보니 어느덧

11:36 오늘의 목적지인

올베이로아(Olveiroa)에 도착하여

알베르게는 아직 오픈전이라 기다려 봅니다.

 

 

한참 후 문이 열리고 세요는 7시에

찍어 준다며 침대 시트커버만

먼저 나눠주고 맞은편 건물에

가서 원하는 침대를 선택하라고 하고는 사라집니다.

배낭을 두고 샤워 후 빨래까지

마치고 인터넷을 하려고 와이파이에

접속하여 사용하는데 너무 느려서

그냥 닫고 14:15 동네 한 바퀴를 하고 옵니다.

 

 

사람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어느덧

빨랫줄에 공간이 부족하게 되네요.

이른 저녁을 먹고 좀 기다리니

18:50 직원이 다시 와 숙박요금

6유로를 받고 세요를 찍어줍니다.

다른 사람이 주인과 무언가 이야기

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눈치는 늘어

피스테라 공립 알베르게가 주말에

문을 닫는다는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버스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알쏭 달쏭한 느낌을 간직하며

빨래를 걷고 쉬어 봅니다.

잠시 후 음악 소리가 들리고

그녀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있어 저도 가서 들어봅니다.

뉴욕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하며

작은 모자를 쓰고 우쿨렐레

연주를 합니다. 한곡 연주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또 연주하고 반복합니다.

흥겨운 음악과 사람들이

하나가 됩니다.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져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그린 지도

 


 

 

목적지까지 12Km 가까이라

아주 여유 있게 걸었습니다

 

뒤돌아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또 보고

혼자 그림자놀이도 하고

토끼와 눈 싸움? 도 하고

걸었던 게 떠오르네요

 

유난히 많이 보였던 옥수수 저장 창고?

(열심히 찍었던 사진들 유튜브에

몇 장 더 넣어봤습니다.)

 

오래간만에 보는듯한 맑은 날씨에

즐거운 마음으로 빨래도 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뉴요커의 우쿨렐레 연주도 듣고

하지만 중간중간 이야기 타임은

알아듣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4분 41초)

https://youtu.be/hYuv72aBpsc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35099391

 

피스테라 묵시아 길 3일차 - 산타 마리냐에서 올베이로아 (Santa Marina -> Olveiroa)

어제 크게 문제없던 오른쪽 손목이 오늘 새벽에는 많이 가렵습니다. 최대한 긁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신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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