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드디어 오늘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날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챙기고 07:13 알베르게를 나서봅니다.

어두운 하늘 사이로 별이 보여 사진으로

담고 싶어 찍어보았지만 나오는 건

검정 화면뿐입니다.

​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리막길을 따라

얼마 안가 큰 도로들을 지나갑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표시가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약 4Km를 걸어 08:10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곳

약 760Km, 40일간의 대장정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며 구경을

잠시 뒤로하고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하여 두리번두리번 둘러봅니다.

​

순례자 사무실의 위치를 몰랐던 저는

광장에서 사진 찍고 계시는 분께

위치를 물어본 후 대성당을 등지고

내려가 오른쪽 길로 내려갑니다.

약 100여 미터쯤 가니 왼쪽에

순례자 사무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가로질러 번호표를

뽑을 수 있는 이정표를 보고 뒤편

아래로 내려갑니다.

번호표를 받아보니 182번입니다.

사무실이 8시에 오픈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있네요.

 

 

전광판에 번호가 호출되면 위층으로

가면 되나 봅니다. 이제 32번인데

제 차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

09:25 107번이 호출되는 시점에

어제 오후 5시에 도착했다가 다음날

오라고 해서 오늘 다시 오신 분도

계시고 시간이 오래 걸리니 밖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며 QR코드로 호출번호

확인하다가 다시 오자고 하는

한국 분들도 계십니다.

​

162번 분이 제 번호표와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 드리고 봤더니 일행분이 185번이라

함께 가시려고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어제 같은 알베르게에 묶었던

스페인 분들이 오시더니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저는 2명만 얼굴이

생각나고 나머지 3분들은 기억이 안나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10:15 드디어 위층으로 가서

저의 여권과 순례자 여권을 보여주고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추가로 거리 증명서는 3유로, 종이를

담을 수 있는 작은 원통은 2유로라고

하는데 하지 않고 광장으로 돌아와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런데 광장에 앉아 지도를 보고

계시는 분이 있어 그거 어디에서

받았냐고 하니 순례자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

저는 다시 순례자 사무실에 들러

이번에는 증명서 발급 사무실 맞은편에

가서 북쪽길, 포르투갈 길, 피스테라 길

총 3개의 지도를 받아서 나옵니다.

정작 피스테라용 스탬프북은 잊은 채로요.ㅠㅠ

​

알베르게로 가기 위해 약간 다른 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을 통해

11:40 세미나리오 호스텔

(Seminario Menor Hostel)에 도착하여

도미토리 13유로를(개인룸은 16유로)

내고 13시 오픈이라 기다려봅니다.

​

와이파이가 열려있어 인터넷도 하고

메시지도 확인합니다.

시간이 되어 올라가니 역시 모두 1층

침대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짐을 두고 마리아님이 묶고 계시는

알베르게쪽으로 갔는데 작은 광장에서

다른 한국 분이 계시네요. 역시 저보다

빨라서 일찍 도착 후 귀국전 쉬면서

버스로 포르투갈도 잠깐 갔다 왔다고 합니다.

 

이분의 핸드폰 테더링으로

메시지를 보내 마리아님을 만난 후

셋이 앉아 이야기도 하고 포르투갈에서

가져오신 타르트랑 이곳 아이스크림을 맛봅니다.

수수료 저렴한 은행을 찾아

ATM 기계도 처음으로 이용해보고

마리아님께 반창고랑 얻은 후

알베르게로 돌아와 짐을 내려두고

18:30 다시 대성당 광장으로 가서

구경 겸 앉아서 쉬어 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