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길 33일차
2019년 9월 30일 월요일
오래간만에 1층 침대를 이용한 것도
침대가 푹 꺼지지 않고 편하게 잔 것도
더 할 나위 없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날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듯
안개와 이슬비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출발을 해야 하기에 짐을
챙겨 07:25 출발해 봅니다.
판초 우의를 쓰고 어두운 길을 천천히
헤쳐 나아갑니다. 날이 밝아오고
몇 Km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이정표에 알 수 있는 글이 보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mVxty/btrzvT8dmMW/Rj4xUCVkFkJXF6Bi3k9Duk/img.jpg)
다른 나라 사람들이 남긴 것도 보긴
했으나 외국어는 읽지 못하는 관계로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 이건 한글로
적혀 있어 저도 모르게 멈춰봅니다.
그다지 반갑지는 않습니다. 이걸
알베르게의 방명록에서 보았다면
한글이니 반갑고 기분 좋았을 텐데
하며 아쉬움을 남겨두고 남은 여정을
위해 계속 길을 갑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tv0ev/btrzz5TMi3e/3s76CFmBOEf4AfOHe0ocH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SfXnI/btrzvUFZ1Jc/FdcykIKpkpcOvN6EUDVPQ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n06vg/btrzBKVUuzg/tu7YRStSABFki0DlF52ge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1CX8/btrzx9WSX1n/Krv5dcja7r5Ely3gdsZRz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T97Ef/btrzwlqtH2q/nQEN5dDFtWK4LXs4GWQiS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Fdb2C/btrzx9Qb8n7/7vVqTNvJtI2gIuDdqIpWO0/img.jpg)
이슬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잠깐씩
멈출 때가 있어 사진도 중간중간 찍어 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xJTOn/btrzyYAPi5z/PfWJufxX8GqKP1kSBLVbJ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27Pp7/btrzvde0pYj/1ks7U8AKEIID0usEDUnK40/img.jpg)
12:20 오늘의 목적지 트리아카스떼야
(Triacastela)에 도착하여 알베르게 입구로
가서 배낭을 두고 기다려 봅니다.
이곳 갈리시아 공립 알베르게는 모두
13시 오픈이라고 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G6Enr/btrzz4tNbIN/MBEw2P75Nrz25lHCLb11f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5ZaZJ/btrzwQKv5sl/C5RKfyBBsQuLnQlHFR7ymK/img.jpg)
6유로를 내고 4인 1실의 방에 들어가
짐을 내려두고 샤워 후 한번 둘러봅니다.
최근에 정비한 건물에는 샤워실과 침실이
되어있고 옛날 건물은 주방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곳 갈리시아 공립 알베의
주방은 식기류들이 없어 거의 이용을
안 하겠지만요. 냄비, 접시, 등이 없어요.
![](https://blog.kakaocdn.net/dn/BMvyg/btrzyXPr3ao/skRXBRZA95lsqKQKpHGmT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ckA8q0/btrzxyQaNU5/u5L7zuCw9j8OLkVNPxKSG1/img.jpg)
14시 동네 구경 차 나갔는데 작은 슈퍼
두 곳은 시에스타로 닫았고 뒤쪽 냇가 쪽에
가서 블랙베리 맛보고 길가에 호두도
까먹으며 점점 슬리퍼 신고 호두까기
실력이 늘어감을 느끼며 돌아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l6NLY/btrzwFO7hxz/vdZlJp6LhRt5OKjKAKI0L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ewZxis/btrzzZeKAR8/qNQMwioSkF6aaZ3yKLDMm0/img.jpg)
전기 울타리
유쾌한 세 명의 스페인 아저씨들 중
한 분께 가위를 빌려 모자 쓸 때 불편한
머리카락들을 정리하니 놀라십니다.
무릎에 안티푸라민을 바르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해지는 것을
바라보며 쉬어봅니다.
스페인 아저씨들 내일 날씨 이야기
하시는 것 같아 저도 한번 껴 봅니다.
핸드폰으로 일기예보를 보여주시네요
내일 오전 비올 확률 100% ㅠㅠ
나무와 초록의 푸르름을 좋아한다면
갈리시아 지방에 가면 좋아하게
될 거라는 스페인 사람의 말이 생각납니다.
비가 자주 와서 그런가 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sS4u1/btrzwljKg35/AhReoN9TytiZaaPKtKkKRK/img.png)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https://blog.kakaocdn.net/dn/bWAXTx/btrzwlcYVJr/XkWkhOvkekbBZjuKl9gkH0/img.png)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https://blog.kakaocdn.net/dn/sY3Ix/btrzvAHN5q7/A9YKgj67T9wGgKmw2sOeUk/img.png)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https://blog.kakaocdn.net/dn/emWdUU/btrzwf4dYMD/SCF7gr3J3i7ioZUkjFpM00/img.png)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갈리시아 지방으로 들어서니
비가 자주 와서인지
이끼도 많이 보이고
여기저기 풀과 나무들로 더 녹색이 많아 보여
눈이 좀 더 편했던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신 햇살이 좀 적어져 아쉬움도 있습니다
빨래가 잘 안말라요ㅠㅠ
건조기가 눈에 들어오는 시점이예요
(돈이 들어갑니다)
길을 걷다 본 표지석에
한글로 본인들 이름을 적어둔 분이 계셨던...
사진을 보니 씁쓸한 마음이 또 떠오르네요
알베르게에서 만난
스페인 분들 덕에 일기예보를
앱이 아닌 홈페이지에서
항상 체크하기 시작한 시점이죠
전에도 언급했고 나중에 또 언급할 수도 있지만
정확히는 스페인 기상청입니다.
비구름 레이더 영상 보고
주간 날씨까지 열심히? 체크했습니다 ㅎㅎ
날이 좋은 요즘
미세먼지 없는 요즘
순례길 때 처럼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13986038
프랑스 길 33일차 - 오 세브레이로에서 트리아카스떼야 (O Cebreiro -> Triacastela)
오래간만에 1층 침대를 이용한 것도 침대가 푹 꺼지지 않고 편하게 잔 것도 더 할 나위 없이 상쾌한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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