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_프랑스 길 32일차 - 트라바델로에서 오 세브레이로 (Trabadelo - O Cebreiro) ::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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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길 32일차

2019년 9월 29일 일요일

 


 

왼쪽 다리가 가려워 일어나 확인하니

빨간 자국이 두 개 ㅠㅠ

 

또 언제 어디서 물린 거지하며

밖으로 나가 스트레칭을 합니다.

 

까미노 시작 때 높은 피레네

산맥을 넘고 그와 비슷한 1300m

고지를 오늘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마음의 준비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움직임이 적습니다. 보통 제가 일어나는

시간이면 상당수가 출발했거나 준비하고

있었을 텐데 예상외로 조용합니다.

오늘 산행이 있어서 인지 아니면 해

뜨는 시각이 늦어지고 있어서 인지,

그것도 아니면 조금만 걸을 예정인지

알 수 없지만 얼마 후 2명이 먼저 출발하고

이어서 저도 07:45에 알베르게를 나서봅니다.

다음 마을에 지나며 문 앞에 호박들이

보입니다. 한국보다는 더 동글한 편이고

큰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옆으로 관광버스가 한대 들어오더니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분들은 가벼운 배낭인데 엇 순례자

표식인 가리비도 달고 있습니다.

 

이분들도 순례자 길을 걷고 계신

단체 관광객분 이구나 하며 함께

뒤섞여 걸어갑니다.

 

 

맑은 날씨가 산을 오를수록 구름이

많아집니다. 말을 타고 올라가는 분도

있고 개들을 이용하여 소를 몰고

가시는 분도 있습니다.

 

 

소몰이 영상 - 개들과 함께 : 영상 유튜브에 함께 담았습니다.

 

레온 지방에서 갈리시아 지방으로

넘어왔다는 게 표지석으로 확인을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오 세브레이로

(O Cebreiro)에 12:20 도착하여

알베를 찾아가는데 반가운 분이

저를 반겨주십니다.

 

캐시 앤 척 부부 한동안 안 보여

저보다 빨리 가셨구나 했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변화무쌍한 산 정상의 날씨는 이제

세찬 바람과 이슬비를 뿌립니다.

앱을 보고 알베르게 위치에 갔으나

아무리 확인을 해도 알베르게 입구가

없습니다. 두어 번 확인 다시 확인하고

있는데 다른 분이 알려주셔서 옆으로

조금 더 가니 알베르게가 나타납니다.

 

위치 차이

 

오락가락하는 비바람을 피해 알베르게

입구에 배낭을 두고 벽에 기대어

오픈을 기다려봅니다.

보통 공립 알베르게를 무니시팔

(Municipal)로 되어있어 이제야

이름이 적응이 되었는데

이곳 갈리시아 지방에서는

쑨타 (또는 준타, Xunta)라고 하네요.

 

 

13시 오픈하여 6유로를 내고 배정받은

침대로 가서 짐을 풀고 주방을

확인해 봅니다.

 

주방이 크고 좋아서 혹시나 하고

주방기구들을 확인했는데

냄비, 접시, 숟가락 한 개씩,

컵 두 개가 전부입니다.

 

인덕션 기계도 두 개인데 ㅠㅠ

다른 한국 분이 이야기해 주시길 전에는

다 있었는데 주변 가게들을 배려하기

위해 없앤 것 같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확인한 게 와이파이입니다.

핸드폰 sms 인증을 받아 id/pw를 입력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저는 안되어 오늘도 사용을 못 합니다.

 

전에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남아프리카

에서 오시고 키가 아주 크신

고든 할아버지가 비 때문에 더 갈려다가

이곳에서 머문다고 오셨습니다.

 

오늘도 역시 우유 1L와 함께 하시는 걸

보고 저도 우유 잘 챙겨 먹어야지

다짐해 봅니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잠깐 나갔다 온후

아래층에서 밖을 보는데 무지개도

잠깐이나마 보고 신발장에 있는 샌들을

보며 많이 걸어왔구나 합니다.

 

르까프 협찬해주세요~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오랜만에 다시 높은 산을

올랐던 날입니다

 

레온에서 갈리시아 지방으로

변경되었던 날

 

산꼭대기라 변화 무쌍한 날씨에

조금은 추웠지만 무지개도 보았습니다

 

알베르게의 멋진 주방시설에

식기류가 거의 없어서

이용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 오신

고든 할아버지도 생각나네요

항상 우유를 가까이하셨던 게

큰 키의 비결인가 했었죠

저녁마다 다이어리에 일기를

기록하셨던것도 떠오르네요

 

밑창이 거의 닳은 샌들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했었는데요

 

오늘도 예전 생각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NkuIfuR64vQ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13661829

 

프랑스 길 32일차 - 트라바델로에서 오 세브레이로 (Trabadelo -> O Cebre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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