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_프랑스 길 13일차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에서 벨로라도 (Santo Domingo de la Calzada -> Belorado) ::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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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길 13일차

2019년 9월 10일 화요일

 


 

어제의 과도한 걱정이 현실로 이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새끼 손가락의 세 곳에 빨간 점을 확인합니다.

약간의 가려움이 있어 베드 버그 물린 자국이라 추측해 봅니다.

자다가 그런 건지 오늘 길에 그런 건지 알 수 없지만

따뜻한 물에 찜질을 간단히 해주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어제 날씨 체크할 때 비 옴으로 되어 있더니

정말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도 오는데 조금만 걷기로 하고 느긋하게 준비합니다.

경량 패딩을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반바지랑 반팔 모두

껴입고 1층으로 내려오니 앵무새와 함께 있는 라파엘을

발견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둡니다.

 

 

잠깐 그친다 싶어 출발했지만 강한 바람과 이슬비가

함께 옵니다. 빠른 속도로 판초 우의를 뒤집었습니다.

 

무지개

 

 

12:30 빌라마요르 델 리오(Villamayor del Rio)에 도착 후

식당에 들러 화장실과 점심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자고

여기 알베르게는 5유로에 저녁식사도 8유로라며 좋은

가격대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둘은 여기에는 슈퍼도 없고

그러니 벨로라도(Belorado)까지 가자고 합니다.

에네데까지 오더니 다음 마을까지 같이 가자고 합니다.

저는 비바람이 걱정되었지만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15:00 드디어 벨로라도(Belorado)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알베르게를 지나 무니시팔(공립) 알베르게로

왔는데 침대가 2개 남았다고 하여 성당에서 운영하는

곳에 가서도 물어보니 침대가 1개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급해진 저는 독일인 두 명은 무니시팔로 저는 성당에서 머물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은 도네이션으로 2주간 스위스 부부가

봉사 활동을 하며 순례자들은 맞이한다고 합니다.

짐을 들고 올라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있습니다

미국 멜라니와 엘레나 모자와 독일 토비를 다시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한 후 야채 죽? 밥? 도 얻어먹고

시에스타가 끝나갈 무렵 바바라와 라파엘을 찾아가 힘들어서 쉬고 있는

라파엘을 조심스레 깨워 봅니다.

 

저녁을 위해서 함께

장을 보기 위해서요. 그런데 주방이 많이 좁아서

같이 못 먹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각자 장을 보고 돌아옵니다.

그래도 저녁을 혼자 먹지 않고 멜라니와 엘레나, 토비

서로 장 본 것들을 한데 모아 나름?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비가 계속 와 동네 구경을 못한 게 좀 아쉬워

이번에는 엘레나에게 팔찌 만드는 걸 배워

저녁 시간을 보내 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경량 패딩을 챙기지 않아

강한 비바람에 추워서

챙겨갔던 반바지 반팔 모두 입고

출발했던 때네요

 

판초 우의까지 장착하면

상당한 추위를 버텨내며

끝날 때까지 잘 견딘 것 같아요

(옷 배분 잘하셔야 해요 ㅠㅠ)

 

17~18Km에서 멈추려는 저와

추가로 4~5Km 더 가자는 일행들

 

결국엔 그들과 함께 걸어가긴 했지만

가는 동안 (예나 지금이나) 포커페이스가

안되어 주변 외쿡인 친구들을

불편하게 한 게 지금까지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기왕 가기로,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면

쿨하게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알베르게 주방이 너무 좁아

1그룹과 저녁 쉐어 실패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다른 2그룹과 새로운 길이

생기는 걸 보며 신기해했습니다.

 

미국인 모녀 엘레나에게

팔찌 만드는 걸 배워서 하나 완성하고

챙겨왔는데 이것도 이사하며

어디로 가버렸네요 ㅠㅠ

 

지난번 독일 토비네 버전과

비교 사진 올리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독일버전이 한땀한땀 수공업이라면

미국버전은 비슷하지만 좀더 발전된

틀을 두고 나름 편하게 했던것 같아요)

 

뭐든 미루지 말고

준비하고 실행해야 해야 된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zbWVleH_kkU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794766154

 

프랑스 길 13일차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에서 벨로라도 (Santo Domingo de la Calzada -> Belor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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