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길 11일차
2019년 9월 8일 일요일
오늘 목적지 약 16Km 지점의 나헤라(Najera)까지 이다보니
부담이 덜합니다. 목표 Km가 20Km 이상이 되면 약간의 부담이
느껴지고 있어서요
여유롭게 준비하며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는데 스페인 아주머니께서
우유도 나눠 주시네요. 우유를 좋아하는 저는 그라시아스를 외치며 먹었습니다.
제가 잘못 확인한 건지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이곳 스페인은 95% 이상이 1L 멸균우유입니다.
시골 슈퍼 야 그렇다 치고 큰 대형 마트에서도 한국처럼 일반 우유는 한 제품만 본 것 같아요
땅이 커서 유통기한이 긴 멸균우유를 선호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맛 또한 한국과 약간의 차이가 있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떨 땐 싱거운 기분이 또는 비린 기분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떨 때 소화가 더디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큰 브랜드 회사?의 우유와 마트마다 자체의 PB 상품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 제품들을 바꿔가며 먹어보며 다녔습니다.
1리터 가격도 PB(자체브랜드) 상품의 경우 0.60유로 전후 브랜드는 1유로 전후로 가격이
시작되니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서야 알게 되었지만 유럽의 멸균우유도 수입되어 팔고
있어 놀랍고 역시 인터넷에 안 파는 게 없구나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두들 비슷하겠지만 매일 이동해야 하니
많은 양의 음식을 사서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없어 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구매를 하거나 일행과 쉐어를 하거나 그래도
무거워 이동하기 어려우면 다른 순례자를 위해 남겨두기도 합니다.
07:20 출발해 봅니다. 오늘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네요
가는 길에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납니다.
11:45 목적지 나헤라에 도착하여 바로 알베르게 앞으로 갑니다.
이곳 Albergue de Peregrinos는 도네이션(기부)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부엔 까미노 앱에서는 오픈 시간이 15시라고 되어있어
많이 기다려야 하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12:15 경
청소가 끝났다고 체크인을 시작합니다.
알베르게 내부
샤워 후 빨래를 하고 쉬면서 있느니 한국 분들도 오셔서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갑니다.
시에스타가 끝나고 슈퍼도 다녀옵니다. 오늘 저녁은 바바라가
파스타를 한다고 하여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른 독일인 라파엘 그리고 저, 전주에서 오신 한국 분까지
총 4명이서 주방이 분주해지긴 전 빠르고
간단하게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비용으로 각 1유로씩, 도네이션으로 5유로
오늘도 비용을 최소화하였다는 기쁨도 잠시
카페에 따라갑니다. 이분들 와인과 콜라를 시킵니다.
ㅜㅜ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되어 갑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도네이션(기부)로 운영되는
알베르게가 좀 큰편이라
많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중 친숙한
얼굴들을 만나 저녁도 함께 해먹고
카페에 가서 음료도 시켜서
색다른 시간을 가졌던것 같아요.
전주에서 오신분이
팔과 다리를 보여주며
베드벅? 때문인지 벌써
몸이 이곳저곳 가렵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2주까지는 다행히
특별한 증상이나 문제가 없었던것 같아요
그 이후에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지만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포스팅하면서
유럽의 멸균우유가 수입되고
있는걸 확인하고 3종류를
맛봤던게 벌써 2년전이네요 ㅠㅠ
아~ 시간 참 빨리가네요
벌써 2022년이라니..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791213663
프랑스 길 11일차 - 나바레테에서 나헤라 (Navarrete -> Naj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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