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_프랑스 길 18일차 - 온타나스에서 이테로 델 카스티요 (Hontanas -> Itero del Castillo) ::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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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길 18일차

2019년 9월 15일 일요일

 


 

어제 일을 계기로 부엔 까미노 앱에서만 체크하던 걸

어디서 머물지 고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등

순례자 사무실에서 준 알베르게 정보가 있는 종이와

고도표를 매일 함께 확인하기로 합니다

 

 

07:00 출발하며 이슬비가 와 판초 우의를 잠시 쓰고

만약 비가 많이 또는 지속적으로 내리면

까스뜨로헤리스(Castrojeriz)에서 한국 분들과 만나

알베르게에서 라면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점차 비는 그치고 해서 조금 더 조금 더를 외치며

전진해 봅니다.

 

 

그러다 11:50 이테로 델 카스티요(Itero del Castillo)에서

작은 성당? 발견하고 들어가 보니 전기는 안 들어고

촛불이 켜져 있습니다. 도네이션으로 순례자들이

머물 수 있다고 하고 자리도 있다고 합니다.

 

 

2Km 더 다음 마을까지 갈까 고민하다가 이곳에서

머물기로 결정합니다.

뒤쪽 작은 건물에서 샤워와 핸드폰 충전이 가능

하다고 하고 이탈리아에서 온 봉사자들이

한 달 동안 머문다고 합니다.

 

차이는 있지만 1~4주로 모두 다르다고 하네요.

보통 3명이 순례객을 맞이하는데

이번에는 5명이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얼마 후 봉사자들 14:30까지 점심 휴식시간으로 문을 닫아

모두들 뒤쪽 건물 화장실에 모여 대기합니다.

 

샤워 후 빨래를 널었는데 비바람이 오락가락해서

걷었다 널었다를 세 번 그냥 안쪽에 둡니다.

 

 

19:30 어둠이 내려오고 건물 안에는 촛불이 켜집니다.

그리고 순례자들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발에

물을 부어주고 수건으로 닦아주며 발등에 입을 맞춘 후

이름을 부르며 까미노길 산티아고까지 잘 가도록

빌어줍니다.(정확히 이해했는지는 모릅니다.)

세리머니가 끝나고 20여 명이 함께 촛불 아래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중간중간 이야기할 때도 항상 이탈리아어 먼저

그리고 영어로 다시 한번 이야기해줍니다.

식사가 끝나고 유튜브로 음악도 틀고 노래방 버전으로

노래도 합니다. 그리고 21:40 마무리를 하고

내일 아침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을 합니다.

어쩌면 허름하고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 곳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전기도 안 들어오는

작은 성당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던 때입니다.

 

(물론 뒤에 작은 건물은 전기가 들어와

핸드폰 충전도 샤워도 가능합니다)

 

촛불 아래서 준비해 주신 저녁식사도

 

블루투스 스피커와 유튜브 도움을 받아

다 같이 이매진 노래를 부른 것도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던 노래방 시간도

생각나네요

 

아직도 떠오르는 저의 소심함과

한국 노래를 몰라(한글 발음의 자막이 영어로ㅋ)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하여

빨리 노래를 끝냈던 게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저녁 준비와 이매진 영상 조금 첨부)

https://youtu.be/LJP4g0-Wd6g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03299096

 

프랑스 길 18일차 - 온타나스에서 이테로 델 카스티요 (Hontanas -> Itero del Casti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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