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길 17일차
2019년 9월 14일 토요일
오늘 아침 역시 여유롭게 아침을 챙겨 먹고 올라와
짐을 챙겨 07:35 출발해 봅니다.
한참을 가다 다시 한국 일행분들을 만납니다.
대부분 분당에서 오셨고 한 분은 광명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가는 길에 구글맵 사용법도 한번 알려드리며 갑니다.
오르막을 지나 내리막길에서는 무릎 때문에
아주 천천히 내려갑니다.
12:55 약 20여 km 지점의 오늘의 목적지인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Hornillos del Camino)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알베르게를 지나는데 방이 다 찼다는
종이가 걸려 있습니다.
두 번째 알베르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져가는
가운데 3번째 알베르게도 갔으나 역시나
다 찼다고 합니다.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이곳 알베르게가 대략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
확인을 안 했습니다. 어제 머물렀던 한곳만 해도
150명인데 여기는 3곳을 합해도 100명 정도입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보입니다.
옆에 일본 아저씨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봅니다.
저도 아직 모른다고요 ㅠㅠ
앱을 켜고 다음 목적지 확인하니 5Km 그런데
알베르게가 하나 침대도 10개 미만,
그렇다면 그다음 마을 추가로 5Km 더 가면
이곳은 좀 더 많은 알베르게가 있어 여기까지는
가야 하나 아니면 성당 밑에서 노숙을 할까 고민을 합니다.
곧 분당에서 오신 일행분들이 도착하여 함께
이야기하다 택시를 타는 게 어떻겠냐고 하십니다.
우선 그렇게 하기로 하고 일행 중 광명에서 오신 분이
도착 전이라 기다려봅니다. 길을 왔다 갔다 하는 사이
어떤 한국 여성분이 혼자 택시를 불러 타려고 하는 찰나
물어보니 혼자 타고 가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일행이 있는데 합석해도 되냐고 했더니 함께 타고
가자고 하셔서 분당에서 오신 분들께 이야기하여
함께 가자고 하였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아직 도착 전이라
부부이신 두 분께서 한 분을 기다리시기로 하고
저와 다른 분당 두 분 총 3명이 택시에 먼저 탑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외국인 아무 말 없이 트렁크에
가방을 넣더니 택시에 탑니다. 약간 당황했지만
그래도 택시비 쉐어를 위해 함께 가기로 합니다.
까미노 길은 10Km인데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닌 관계로
위쪽으로 돌아서 갑니다. 목적지 온타나스(Hontanas)에
내립니다.
60유로 가까이 나왔는데 같이 타고 왔으니
왔지 혼자 이용했다면 많이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14:10 알베르게에 8유로를 내고 올라가 짐을 풉니다.
얼마 후 나머지 분들도 도착하여 한곳에 다 모였습니다.
그리고 이곳 알베르게가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신기하게 둘러봅니다.
동네 구경 차 골목에 나오니 미국 모녀, 독일 토비, 폴란드 로라도
만납니다. 그래서 다른 알베르게에 가서 저녁 셰어도 함께 합니다.
처음으로 택시를 이용했던 정신없던 오늘 하루
한국 분들과 이야기하며 마무리해 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가는 거리가 짧다고
안심하고 갔다가
또다시 묵을 곳이 없어서
멘붕이 온 날입니다.
정말 성당 밖에서라도
침낭 펼치고 자야하나 고민까지 했어요
결론은 까미노길 걷는 도중
처음으로 택시를 이용했던 날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다음 목적지 알베르게의
수용 가능 인원을 한 번씩
체크하기 시작했었습니다.
60유로 가까이 나왔고
5명이 쉐어해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한국분, 외국분 친숙한 얼굴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성당 구경 갔다가
미국에서 온 모녀 멜라니와 엘레나의
노래? 합창하는 것도 듣는 등
(유튜브 중간에 재생)
새로운 경험을 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00855180
프랑스 길 17일차 -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 (Burgos -> Honta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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