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시리즈
네이버에 있는 내용을 옮기며
옛추억을 떠올려봅니다.
드디어 산티아고 순례길 첫날 약간 들뜬 마음으로 일어나
7시에부터 호스텔에서 준비해준 뮤즐리, 우유,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저는 오늘 약 8Km 지점 오리손까지만 갈 계획이니 느긋한 마음으로 있지만
약 25Km 지점의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까지 피레네산맥을
한 번에 넘어가시는 분들은 새벽 일찍 가시기도 하고 아침 식사 후 바로 출발하시기도 합니다.
다시 방에 올라와 짐을 챙겨 가려는데 같은 방 앙게리카, 린다 할머니 두 분은
짐이 그대로입니다. 다른 분이 설명해 주시길 여기서 1박을 더 하실 예정이고
앞으로 2달 일정이므로 천천히 걸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부러워지지만 저는 오늘 숙소가 정해져 있어 짐을 챙겨 내려옵니다.
1층에 독일 분 3~4분이 모여 있습니다. 뭐 하시나 봤더니
할머니 두 분 핸드폰에 까미노 앱을 설치해주고 계시네요.
백업으로 준비한 안드로이드폰에 "까미노 필그림(Camino Pilgrim)" 앱을 설치해 왔으나
까미노 필그림 앱
혹시 몰라 저도 따라서 아이폰에 "부엔 까미노(Buen Camino)"앱을 설치해 봅니다.
부엔 까미노 앱
프랑스 길을 선택하고 콘텐츠를 받아두고 사용법은 추후에 익히기로 하였습니다.
(길 걷는 동안 가장 많이 이용했던 것 같아요)
까미노 필그림도 시작 날짜 입력하여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나중에 목적지가 변경되면 수정도 해가면서 말이죠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길을 나섭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나 둘 앞서가시는 분들 뒷모습과
주변 풍경을 구경합니다.
점점 오를수록 10kg 배낭의 무게 때문에 어깨가 아파집니다.
그래도 피레네 산맥을 오른다는 생각과 멋진 풍경에 기분은 좋습니다.
오르는 도중 저랑 비슷한 속도의 일행들을 만들게 됩니다.
같은 숙소 바바라, 덴마크의 에네뜨, 헝가리에 로라
조금 가다 쉬고 조금 가다 쉬고 하면 서로 까미노 친구가 됩니다.
빠른 분은 2시간 반 내에 도착하시는듯 한데 저희는 4시간이 좀 더 걸린듯합니다.
12시경 오리손(Refuge Orrison)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합니다.
오리손
샤워 코인(네? 5분간만 샤워 가능하다고요?)과
저녁식사 6시 반, 아침 식사 7시를 안내받고
짐을 풀고 앞에 테이블이 있는 데크에 앉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합니다.
오리손 예약을 안한 바바라는 다시 800여 미터를 내려가 코욜라? 라는 곳에 숙박 예정이고
다른 곳은 모두 예약된 에네뜨는 택시 타고 다시 생장으로 돌아갔다고 내일 아침
다시 이곳으로 택시 타고 와 시작한다고 합니다.
운이 좋게 취소하신 분이 생겨 여기서 짐을 푼 한국 분도 만나고
아침에 부엔 까미노 앱 설치해주시던 분도 만나 다 같이 기념사진 한번 찍어 봅니다.
단체사진
샤워 후 빨래를 했으나 구름 때문에 잘 마르지 않습니다.
와이파이가 없어 벤치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시간을 보내 봅니다.
저녁시간 다 같이 둘러앉아 색다른 저녁식사 후 간단히 자기소개 시간도 가져봅니다.
참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분이 오셨구나 합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앱 거리 비교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www.gronze.com 에는 더 많은 정보가 있으니 방문하시면 도움 많이 되실꺼예요
순례자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프랑스길 첫날
아침식사 후 출발 전
다른 사람들이 설치하는
앱을 따라 설치했는데
걷는 동안 가장 많이 이용했던
부엔까미노앱
오리손 산장을 향해
천천히 산행을 하며
힘들면 쉬기를 반복하다가
만나게 된 느림보 사총사? ㅎㅎ
스웨덴, 독일, 헝가리
어설픈 몇 마디로 친구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10Kg의 배낭을 포기하지 않고
오리손 산장에 도착했을 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리손 산장의 샤워 코인도
30여 명이 다 같이 모여 함께한
저녁식사도 색다른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기존사진을 영상으로 다시 봅니다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eelee777/22177287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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