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길 29일차
2019년 9월 26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조금 해주고
내려가니 빵과 우유가 준비되어 있어
간단히 챙겨 먹고 07:12 출발합니다
얼마 전 로라가 철의 십자가에 가면 돌을 가져가
그곳에 두면서 걱정거리를 내려두고
가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제 걷는 도중
작은 돌을 하나 준비해 두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미리 오기 전부터 챙겨오신
분들도 있다고 하니 얼마나 사전에
열심히 준비하셨는지 짐작이 갑니다.
09:07 철의 십자가에 도착하여 작은 돌을
내려두며 이런저런 걱정거리를
마음속으로 내려둡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약간의 오르막이
나오는데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제 내리막길이
시작됩니다. 무릎에 너무 무리 가지 않게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주변 풍경과 내리막길 영상 - 유튜브에 포함시켰습니다
14:00 오늘의 목적지인 몰리나세카
(Molinaseca)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회원 커플 두 분 먼저 와 계시네요.
숙박 6유로를 내고 올라가 짐을 두고
샤워와 빨래를 마친 후 와이파이를 하려고
접속하려는데 안되어 주인분께 이야기하니
핸드폰을 테더링 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시네요.
앱에서 와이파이 가능 표시를 본 걸
생각하며 약간은 당황했지만 그래도
쓸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며 와이파이를
사용해 봅니다. 친구에게 메시지도 보내고
구글 지도, 앱 업데이트 체크도 합니다.
그리고 동네 구경 차 나갑니다. 알베르게가
슈퍼와 약간 거리가 있어서 한참 걸어갑니다.
가는 도중 슈퍼의 정보를 듣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고 한국 분이 알려주시네요.
강가도 구경하고 슈퍼에 갔더니 주인
아저씨 오는 사람들에게 견과류를
맛 보라며 손에 쥐어주셔서 오~ 하다가
물건에 가격표가 안 붙어 있어 계산하며
물어보니 역시나 비싸 조금만 삽니다.
인터넷에도 평이 별로라고 하니
그러려니 하고 알베르게로 돌아옵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울릉도에서 오신 분과
이야기를 하며 필그림 메뉴가
나오는 걸 보니 9유로 내고 그냥
먹을 걸 그랬나 해봅니다.
다른 한국 커플분들은 젓가락을 챙겨서
다니시는 분들이라 라면과 고기가 들어간
파스타(작은 만두처럼)를 함께 해서
드시지만 맛이 별로 인지 라면만 먹을걸 하시네요.
심심한 저녁시간 이분들과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철의 십자가를 지나면서
돌을 챙겨가 그곳에 두며
걱정거리를 내려놓고 가라는 말을
(영어로 듣고 내린 추측에 가깝습니다)
실천했었는데
그때 가족 건강? 재취업? 어떤 걱정거리들을
내려두고 왔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이번 포스팅처럼 되돌아보기를 할 때
이루어졌는지 체크해 볼 좋은 기회인데 아쉽네요
ㅎㅎ
산을 지나며 본 알베르게는
화장실, 전기, 등이 없어 불편할 수 있지만
기가 막힌 풍경과 함께 할 수 있겠구나 하며
안에 잠깐 구경하고 지나왔던 게 생각나네요
오늘의 목적지에서 다시 만난
울릉도 분과의 대화에서
스페인 순례길을 위해 연차와 모든 걸 짜내
거의 3주간의 시간을 낸 것에 대해
감탄해 했어고 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일부 구간은 버스로 점프를 하고 있다며
울릉도로 한번 오라고 하셨었죠
뱃멀미가 심해서 ㅠㅠ
그렇지만 울릉도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봄바람이 살랑~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11670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