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길 28일차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서두릅니다.
저도 얼떨결에 06:47 출발해 봅니다.
바람이 좀 불어 조금은 쌀랑합니다.
아침해가 점점 늦게 올라옵니다.
8시가 넘어가니 짠~ 하고 얼굴을
보여주네요. 점점 밝아지고 주변이
더 잘 보입니다.
조금은 길고 지루했던 메세타 지역이
끝나가나 봅니다. 마을도 좀 더 있고
볼거리도 약간을 늘어가는듯합니다.
10시경 엘 간소(El Ganso)라는 마을을
지나 11:36 오늘의 목적지인
라바날 델 까미노(Rabanal del Camino)에
도착하여 알베르게 입구에 오픈전이라
배낭을 두고 기다립니다.
1,2번 가방이 어느 분인가 했더니
같은 카페 회원이신 커플분입니다.
아래 알베르게에 가서 신라면 4유로
김치 2유로에 드시고 오셨다고 합니다.
이곳 도네이션 알베르게가 바로 옆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거라고 하시고
신부님이 한국 분이라고 합니다.
13:30 알베르게가 오픈하고 영국 봉사자분께서
이곳은 도네이션으로 운영되는 곳이니
기부를 꼭 해달라고 하셔서 사람들이
바로 옆 기부 함에 돈을 넣고 접수 후 올라갑니다.
샤워 후 뒤뜰이 넓어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 광합성을 합니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찹니다. 사과나무에 사과도 많이
열려있지만 관상용인지 벌레 먹은 게
대다수입니다.
16:10 동네 한번 둘러보러 나갑니다.
다른 알베르게 앞에 가니 그곳에서
라면을 파는 곳이고 광명에서 오신
마리아님과 다른 한국 분 5명이 한국인
신부님께 가신다고 하여 저도 궁금하여
따라서 갑니다.
저희 알베르게 옆 수도원 건물에
도착하여 신부님의 안내로 안쪽 작은방으로
들어가 성 야보고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시간이 금방 갑니다.
다음 일정 때문에 여기까지 하고
관심 있으신 분은 미사 후 다시 보자고
하셔서 알베르게로 돌아와 저녁을
해먹는데 이탈리아에서 온 그룹이
다른 순례자들도 함께 초대하여
다 같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함께
하나 봅니다.
19:00 건너편 성당에서 미사가 있는데
한국 분이 계셔서 그런지 중간에
순례자 한 분이 한국어로 이야기하시니
색다르게 보입니다.
미사가 끝나고 내일 떠날 사람들이
다시 모여 아까 1부에 이어 이야기를
계속하신다고 하여 저도 참석하여
더 듣게 됩니다. 신자도 아니면서
왜 라고 하셨지만 이야기가 듣다 보니
재미있어 참석하길 잘했다 생각합니다.
20:30 알베르게에 돌아와 고도표를
보며 내일 산행을 생각해 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목적지 라바날 델 까미노에
도착하고 이곳에 한국인 신부님이
계신다고 해서 신기해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국 분들 따라
신부님 만나러 갔던 게 생각나네요
이야기 듣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성당 맞은편을 두 번 쳐다봤던 것 같아요
재미난 내용들을 다 잊었네요 ㅠㅠ
기억이 안 나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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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11016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