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길 25일차
2019년 9월 22일 일요일
아침식사 같이 하자고 하시던 분과
계속 엇갈리네요. 제가 가면 그분이
없고 그분이 오시면 제가 없고
나중에 서로 어디에 있었냐며
한 곳뿐이고 아주 작은 주방에
서로 갔는데 서로 없어서 나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좁은 것 같으면서도 넓은 알베르게^^
계속 짐을 챙기며 왔다 갔다 합니다.
약간의 시간차로 엇갈려서 결국에는
그분께서 준비해오신 누룽지를
아침 식사로 먹으라고 따뜻한 물 부어두시고
먼저 출발하셨습니다.
누룽지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07:25 든든한 배를 만지며 저도 출발합니다.
어제 계속 비가 와서 동네 구경을 못해
이제서야 성당을 밖에서 요리조리 둘러보고갑니다.
그런데 앱의 지도상에 나온 까미노 길과
실제 길은 조금 달랐습니다.
성당 뒤쪽으로 해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 그쪽으로
가면 주차장을 지나 해당길로 진입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약간 어두워서 확신하기가 어렵지만
그냥 다시 성당 쪽으로 돌아와 이정표를
보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로 내려갑니다.
고도표에서 안내한 레온에서 약 20Km
지점인 비야당고스 델 파라모
(Villadangos del Paramo)까지 갈까
고민을 하다가 최근 며칠 무리하여
많이 걸은듯하고 무릎과 발목이 아파서
오늘은 발베르데 데 라 비르헨
(Valverde de la Virgen)에서 멈추기로
하였습니다.
이제 11시 이른 시간이지만 무리하지
말잔 생각으로 까미노 길에서 일반 도로
길 건너에 있는 알베르게로 넘어갑니다.
숙박으로 8유로를 내고 들어가 봅니다.
작은 규모의 아담한 알베르게 입니다.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기분도 좋습니다.
샤워 후 빨래까지 마치고 의자에 앉아
안티푸라민을 바르며 스트레칭도
해주면서 쉬고 있으니
처음 뵙는 한국 분이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봅니다.
오늘은 이곳에 한국 사람은 두 명만
있으려나 하던 차에 늦의 막이 또
한국 분 4분이 들어오시네요.
이분들 레온에서 성당 미사까지 참석 후
출발하셔서 이제야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오시고 얼마 안 되어 다시 앞으로의
일정을 짜시느라 웅성웅성합니다.
저녁식사 후 조금 한 알베르게라 그런지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여
저도 조용히 참석하여 김치를 외쳐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아침에 누룽지 얻어먹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성당 앞에서 길을 못 찾아
같은 구간을 왔다 갔다 여러 번 했어요
다행히 이정표도 찾았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기도 했습니다.
짧은 구간만 소화하고
쉬고 있는데 한국 분들 포함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알베르게에 오셔서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덕분에 스페인에서 길을 걷다 만나셨다는
신부님 포함 4분의 일정 회의와?
단합하는 모습도 부러운 눈으로 보았습니다.
저녁식사 후 기념으로 단체 사진을
찍는다고 하시기에 저도 엉겁결에 뒤로 가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 남는 건 사진이네요
많이 안 찍은걸 반성하면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09882070
프랑스 길 25일차 - 레온에서 발베르데 데 라 비르헨 (Leon -> Valverde de la Vir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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