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시리즈
네이버에 있는 내용을 옮기며
옛추억을 떠올려봅니다.
프랑스길 4일차
2019년 9월 1일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7시 2분
일찍 출발하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주변에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07:40 출발해 봅니다.
마을 앞 워터 탭에서 물도 채워 넣고 슈퍼에 들러 과일도 삽니다.
한참을 갔을까요 첫날 만났던 에네데를 다시 만나 걸어갑니다.
카페에 들려 쉬면서 한국 분들 또 다른 외국인분들도 만나고 사진도 찍어 봅니다.
다시 혼자 저만의 속도로 걸음걸이를 옮겨봅니다.
점심 식사 후 축제 중인 마을을 만나 이것저것 구경합니다.
줄다리기랑 비슷한 것도 있고요(허리에 벨트를 차고 하네요)
구경을 더 하고 싶지만 오늘의 목적지에 아직 도착 전이라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15:30 팜플로나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보이는 알베에 갔는데 다 풀이라고 합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지도를 받으며 알베르게 위치를 표시해 달라고 하여
어디로 갈까 고민합니다. ( 이때까지만 해도 읽고 봐왔던
공립 알베의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였고 앱도 자주 이용하고 있지
않을 때라서요)
입구 쪽 알베는 거의 찬듯하니 좀 떨어 진으로 가보자 하고
열심히 지도를 보며 가서 물어보니 헉 이곳도 풀.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현지인이 말을 걸어옵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저는 알베르게만 이야기했는데
자기를 따라오라고 합니다. 한참을 가는데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알베르게를 알려주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보니 안심이 되긴 했습니다.
드디어 알베르게 입구 이곳에 가서 이야기해보라고 하고
그분과는 헤어졌습니다. 저의 짧은 땡큐와 함께요.
까미노를 걷다 보면 수많은 천사들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는데
저도 도움을 받아 기분이 좋습니다.
벌써 오후 4시가 지나고 있습니다. 9유로를 내고 체크인 후
방에 올라가 짐을 두고 샤워 후 바로 구경을 나옵니다.
차이나 슈퍼에 들러 장도 보고 공원에 가서 앉아 있기도 하고
저녁 식사 후 저는 2층 침대, 1층엔 미국에서 오신 Cindy 할머니가
계셔서 까미노 책을 빌려 사진도 찍어 봅니다.
앞에 코스는 왜 없냐고 하니 무게를 줄이기 위해 목적지에 오면
그 페이지까지 찢어서 버린다고 합니다.
역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네요.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가격 일부 차이 있음)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왼쪽 편집)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항상 거의 꼴찌로 출발했지만
걷는 속도를 일정하게(느림을)
유지했었죠
(물론 가방이 무거워서 그렇기도 합니다)
축제중인 마을을 지나며
줄다리기? 하는 것도 구경하고
느즈막이 3시반쯤
목적지 팜플로나에 도착해서
먼저 보이는 알베르게에
들어갔다가 방이 없다고 해서
나오고 두번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내심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나가는 분께 도움을 받아
공립 알베르게를 들어가고서야
마음이 편안해졌고 이때부터
공립 알베르게의 개념이 잡혀
이후부터 항상 공립 알베르게를
먼저 찾아보게 되었었죠
이곳역시 큰 곳이다 보니
꽤 많은 한국분들이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신분들도 있고
매너 좋으신분 안 좋으신분
다양한 분들이 계셨던 곳
여행 가이드 책자 없이
그냥 왔던터라 미국분에게
책을 빌려 앞면 간단 지도 부분만
사진을 찍었었죠
그랬더니 호주 처자가
책 안보는데 줄까? 물어보기에
무거워서 사양했던 ㅋㅋ
책의 정보보다 가방의 무게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
무게를 줄여야 하는데
말로만하고 전혀 줄이지 못하고
음식을 사면 더 무거워졌다가
먹으면서 다시 원래 무게로
돌아오는걸 반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77749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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