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전에 킨더 가든(유아원? 유치원)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알베르게로

만든 거라고 들어서인지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 뒤쪽

샤워장을 지나 뒤뜰에 가서 구경

겸 스트레칭을 해봅니다.

​

8시 전이고 안개도 있는데 밝게

느껴집니다. (스페인 시간으로

보면 9시 전이니 그럴 만도 하네요)

​

아침을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는데

고양이가 의자에 올라옵니다.

아니 아침을 저와 같이 해주다니

기쁨도 잠시 식탁까지 올라와

음식을 달라고 합니다.

냥이 넌 다 계획이 있었구나~

기차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09:10

느긋하게 짐을 챙겨 알베르게를

출발하여 까미노길 역방향으로

이정표를 확인하며 좁은 골목길을

지나 성당 쪽으로 이동해 봅니다.

​

사진을 좀 더 찍고 구경도 하고

싶지만 이슬비가 시작되어 바로

상 벤투 역(Porto São Bento)으로 들어옵니다.

 

 

기차 탑승하는 게이트 쪽 왼쪽에

환전하는 곳이 보여 여권을

보여주고 이용해봅니다.

급하게 환전이 필요하신 분은

이용하셔도 될듯합니다.

 

 

복잡해 보입니다.

역내 화장실이 보여 가까이 가서

보니 게이트가 있고 옆에는

이용료 0.50유로라고 되어있습니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저로서는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공중 화장실에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10:25 상 벤투 역(Porto-Sao Bento)에서

탑승 후 바로 다음 역인 캄파냐 역

(Porto-Campanha)에서

환승을 위해 내립니다. (약 5분 내외)

작은 역 건물 안으로 들아가

스크린에 리스보아(Lisboa) 적어진걸

보니 플랫폼 7번이 표시되어 있고

10:45 출발이 5분 지연되어 10:50

출발로 변경되어 있습니다.

10:50 시간이 되어 열차가 들어오고

승차권에 표시되어 있는

24번 차량의 112번 자리에 앉습니다.

10:57 기차가 캄파냐 역

(Porto-Campanha)을 출발합니다.

​

창밖과 시간표 종이를 번갈아 보고

점심도 간단히 해결하고 약간은

긴장 상태였는지 창밖 풍경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습니다. ㅠㅠ

승차권 보시면 아시겠지만

출발이 캄파냐 역에서 리스본까지입니다.

어제 표 사면서 상 벤투 역에서

캄파냐 역 환승이 추가 표 없이

된다는 걸 알아들었다는 거에

혼자 뿌듯해하고 있었나 봅니다.

옆자리에 현지인과 인사도 못하고 말이죠

​

13:40 승차권 검사를 하며

종이에 흔적을 남겨줍니다.

​

14:01 리스보아 오리엔트

(Estação do Oriente) 역을 지나

14:11 종착역인 리스보아 산타 아폴로니아

(Lisboa Santa Apolónia) 역에 도착했습니다.

https://goo.gl/maps/xsLuipd2D9UBjvJc9

예정된 시간보다 11분 지연되었지만

이 정도면 아주 대 만족입니다.

무엇보다 300여 Km에 이르는 길을

큰 탈 없이 잘 도착했다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