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길 37일차
2019년 10월 04일 금요일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약간의
무릎 통증이 느껴집니다. 일어나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고 잠은 오지 않고
난 왜 이 길을 걷고 있나 난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생각하지만 머리에
떠오르는 건 없습니다.
시간이 되어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이슬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거의 멈출 즘 07:30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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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멜리데(Melide) 마을 초입에
도착합니다. 안쪽으로 여러 식당들이
보이는데 한 식당에서 저를 보고
한국어로 "문어 맛있다"라며 들어오라고
합니다. 문어요리 폴뽀를 맛봐야 하나
잠시 고민하였으나 사진만 찍고 계속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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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Dia를 찾으려다 못 찾고 길 건너에
보이는 Froiz에 가서 이것저것 사봅니다.
마을만 벗어난 숲길에는 모른 게 푸릇푸릇
합니다. 나무에도 돌담에도 이끼가
있어서 비가 얼마나 자주 온 건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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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5 오늘의 목적지 리바디소 다 바이소
(Ribadiso da Baixo)에 도착하였습니다.
공립 알베르게로 가니 제가 1번이라고합니다.
네? 이 시간에요?
그럴 리가 없는데 신기해하며
6유로를 내고
간단한 안내를 받고 짐을 내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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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 미국
American pilgrims on the camino
그룹에서 오신 자원봉사자 라고 하시네요.
2주간 봉사활동을
온 테레사와 제인 이 두 분이 입구에서
순례자들이 오면 웃음으로 맞이하며
이런저런 설명과 안내를 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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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아 보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바로 옆 강가에서는
중국 사진작가 인지 단체 일행인지
계속 사진을 찍어주시네요.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을 보고 참
대단하단 생각마저 듭니다.
같은 알베르게에 오신 분 중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온 자전거 순례자
애나와 이야기하다가 내일 끝나면
돌아간다는 것과 스페인 유심을
구입했는데 알베르게에서 와이파이를
사용 안 하고 있다고 해서 제가 ID와 PW를
공유 받게 되어 내일 테스트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알베르게 구경도 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가족이 있어보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왔는데 사리아에서
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4살 아이와 14개월 된 아이 그리고 유모차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는 길이 쉽지 않을 텐데
생각하는데 19:15 충분히 쉬었는지
다음 마을 아르주아(Arzua, 약 3Km)까지
간다며 길을 나섭니다.
이 가족들 역시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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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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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https://blog.kakaocdn.net/dn/pph1n/btrBsuZxcOP/FGSLkGKovqeqrxdWo5XU11/img.png)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https://blog.kakaocdn.net/dn/bQSwtZ/btrBvYZote5/FeR7edj9PexsrueF2J3Lu1/img.png)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문어요리 뽈뽀의 유혹을 잘 참았던
날이었습니다.
열심히 걷는데 식당 안에서
스페인 사람이 문어를 들고
'문어 맛있다' 라고 해서 잠시 고민했어죠
푸르름이 가득한 길을 걸어
2시가 다 되어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제가 첫 번째라는 소리에
1등을 해본 적 없는 저는
별거 아닌 거에 행복해했습니다.
브라질 자전거 순례자의
도움으로 알베르게의 와이파이
사용이 다음날부터 시작되어 또 행복 UP
이탈리아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유모차까지 밀고 길을 걷는 부부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19645528
프랑스 길 37일차 - 팔라스 데 레이에서 리바디소 다 바이소 (Palas de Rei -> Ribadiso da Bai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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