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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길 27일차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새벽에 추워서 잠도 잘 안 오고

화장실에도 두 번이나 다녀옵니다.

얇은 슬리핑 백을 준비해서인지

오늘 이곳의 새벽 기온은 적응하기가

많이 힘이 듭니다. 계속 쭈그리고

있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지 다른 분들

출발하는 소리도 못 듣고 있다가

체크아웃 시간인 8시가 다 되어가니

와서 깨워주셔서 깜짝 놀라 짐을 챙겨

봅니다. 이 와중에도 아침을 간단히

먹은 후 08:17 출발합니다.

 

 

늦게 움직여서 인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두 번째 마을에 가니

사람들이 좀 보이네요.

 

 

12시 오늘의 목적지 아스토르가(Astorga)에

도착했습니다. 제 앞에 5명을 기다리고

있는데 보니 두 명은 다리가 아파서

추가로 하루 더 있겠다고 하며 접수합니다.

보통 공립 알베르게는 순례자들이 1박이

원칙이고 아프거나 할 경우 더 있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걸 오늘 보네요.

 

제 차례가 되어 5유로를 내고 올라가

샤워 후 빨래를 하러 갔는데 지난번에

만난 분과 울릉도에서 오셨다는 분이

같은 일행이시다며 함께 계셔서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오신 2분도

이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동네 구경 차 나가서 놀이터까지?

둘러본 후 돌아와 건물 뒤쪽 테라스?로

가서 무릎에 안티푸라민도 바르고

가려움을 줄여주는 약을 바른 후 다음날

일정을 확인하며 그늘에서 쉬어 봅니다.

발바닥 지압도 해주고 다리도 풀어주고요.

 

그런데 제가 자리를 잘못 잡은 건지

여러 흡연자들이 주변에 와 돌아가며

담배를 피우기에 좀 있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저녁을 먹는데 옆자리에서 울릉도에서

오신 일행이 식사를 하시며 고기와

맥주를 주시는데 가려움 때문에 마시지

않고 고기만 한 점 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올라가는길에 식사하러

내려오시는 부산에서 오신 두 분과

다시 내려와 합석을 하고 그 옆에

동서지간에 오신 어머니 두 분과 함께

또 합석을 하게 되어 다섯 명이 이야기를

하며 와인과 멜론을 후식으로

먹으며 이야기를 합니다.

소화도 시킬 겸 밖으로 나와 건물 앞에 보니

호두나무가 있고 바닥에도 몇 개

떨어져 있어 슬리퍼 상태에서 호두를

굴려가며 깨뜨려 생호두를 먹어봅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로라한테 들었던

초콜릿 공장이 생각납니다.

직접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이곳에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입장료

2유로를 준비하시고 방문하셔도 될듯합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새벽에 추워서 두 번이나

잠에서 깨고

결국 늦잠까지 자서

체크아웃 시간을 지나서 출발했던 때입니다.

 

목적지 아스토르가에

초콜릿 공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2유로 아끼려고 갈 생각도 안 했 ㅠㅠ

 

여러 한국 분들 덕분에

음식도 얻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저녁식사 후 밖으로 나와

난생처음 호두나무를 보았고

떨어진 생호두를 슬리퍼로 어렵게? 깨뜨려서

맛을 본 게 기억이 남네요

 

 

그리고 어제 유튜브에서 추천해 준 영상인데

산티아고 순례길이라 저도 한번 눌러보았습니다.

이분의 순례길 18일차 레온에 도착하는 부분인데

고프로를 들고 찍으셨나 보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DNQEIaQRp-8&t=656s

 

 

영상을 보다 보니 저 또한 같은 길을 걸었고

동일한 곳에서 머물러서인지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많은 분들의 순례길 영상이 있는데

이분 역시 편집 잘하셔서 부럽기도 하고

유튜브 광고도 붙이셔서

저도 붙여보고 싶기도 하네요(희망 사항)

 

아직은 많이 부족한 영상이지만

발전할 날이 오길 기원하며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NCeDP4A6DSw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10542596

 

프랑스 길 27일차 - 오스삐달 데 오르비고에서 아스토르가 (Hospital de Orbigo -> Astor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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