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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길 21일차

2019년 9월 18일 수요일

 


 

프랑스 길의 절반 정도 온 시점입니다.

마을 이름들이 점점 더 읽고 외우기가

어려워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힘들어

어플이나 다른 종이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침을 챙겨 먹고 06:55 출발해 봅니다.

오늘은 마을과 마을 사이가 가장 긴 구간

이라 조금은 긴장이 됩니다.

 

 

이곳에서 17Km 지점의 마을인

칼사디야 데 라 쿠에사(Calzadilla de la Cueza)에

가는 동안 화장실도 약간 신경 쓰여

물도 조금만 마시기로 합니다.

약간은 지루하지만 그래도 높 낮이가

심하지 않고 거의 평지 수준이라 큰 어려움

없이 길을 걸어갑니다.

 

 

10:50 드디어 칼사디야 데 라 쿠에사

(Calzadilla de la Cueza)에 도착하니

바로 마을 초입 알베르게 겸 카페에

사람들이 모두들 들려 화장실도 가고

음식도 시켜 먹으며 쉬어 갑니다.

저도 한국 분들과 이야기를 하며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이곳에서 머물지 아니면

좀 더 걸어갈지를 말이죠

그러다 날씨도 도와주니 더 걸어가기로 하고

출발해 봅니다. 그다음 마을인

레디고스(Ledigos)에 멈출까 하다가

13:00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Terradillos de los Templarios)에 도착합니다.

 

 

까미노 순례길 처음으로 오늘 26Km 걷기에

성공하였습니다. 잘 걸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

그래도 무릎이 아픈 건 별수 없으니 샤워 후

안티푸라민 바르고 쉬었습니다.

알베르게에 숙박 8유로를 지불했고

조금 있으니 스페인 발렌시아의 하비엘과

폴란드 로라도 이곳으로 옵니다.

용인에서 오신 분들은 이곳과 조금 떨어진

알베르게에 짐을 푸시고 이곳까지 구경 오셔서

한곳에서 머물지 못함을 약간 아쉬워했습니다.

 

 

이곳은 작은 마을이라 슈퍼도 없고

주방이 있는 곳도 아니어서 오늘 저녁은

이곳에서 필그림 메뉴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같은 방에 부산에서 오신 2분, 서울에서 오신 1분,

그리고 일찍 은퇴 후 여행하신다는 1분,

저까지 총 5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함께 합니다.

먼저 빵과 마늘 수프가 나오고 두 번째로

돼지고기와 감자칩, 달걀 프라이가 나오고

후식으로 쌀 푸딩이 나와 순식간에 음식을

해치웁니다. 각자 10유로씩 계산 후 나와

테이블에 앉아 쉬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며

시간을 보내봅니다.

 

Camimo Pilgrim 앱 과 Buen Camino 앱 거리 비교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알베르게 정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고도표

 

www.gronze.com 지도 및 고도표

 


 

 

하루에 3~40km 이상씩

걸으시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날 26km 걷고

나름 뿌듯해했던 때입니다.

 

아침 출발해서 다음 마을까지

17Km라 중간에 화장실 이용이

어려우니 물도 조금 마시고요

(물론 급하면 다들 자연에 거름을

주시더라구요 ㅎㅎ)

 

스페인 발렌시아에 사는 분과

두어 번 만남에 하비엘 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고 메신저 친구가

되려고 왓츠앱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로밍을 안 해서 확인 철차 문제로

가입이 안 되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하비엘이 시에스타 때

낮잠 자러 가기 전에 알려준

실례합니다! Disculpe! (디스쿨페!)

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한국인들과 필그림 메뉴로

식사를 같이 하였습니다.

4분 중 2분이 기억이 나네요

부산에서 필라테스 사업을 하신다는 사장님

(대구 사업장까지 챙기느라 바빠 보이셨던^^)

서울에서 온 여장부 (저보다 더 잘 걸어요)

 

다들 잘 지내시리라 믿으며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FsJWLDdh7UE

 

원본글

https://blog.naver.com/eelee777/22180585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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