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씨앗 심고 한 달 (소나무 씨앗으로 키워보기)
지구를 위한 즐거운 실천
친환경 시대 Eco Life 위한 준비물?
소나무 씨앗이 포함된 키트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설명서를 차분히 읽어봅니다.
조금은 과분한? 구성인듯하지만
(회사에서 열심히 준비한 건 인정합니다)
잘 따라가 봅니다.
안에 작은 종이에 SEED
Plant Name : 소나무
라고 되어있는 걸 떼어 열어봅니다.
소나무 씨앗을 본 적이 없는
저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작은 콩알인지 작은 돌인지 말이죠
아무튼 생전 처음 만나는
소나무 씨앗을 확인한 후
코코넛 화분에 흙을 채우고
소나무 씨앗 두 알을 투척 후
흙을 덮어 줍니다.
물을 주고 소나무 씨앗을 심은 날짜를
나무 스틱에 적어 둔 후 미션을 마무리합니다.
허전한 마음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작은 화분에 소나무 씨앗 두 알을
또 심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소나무 씨앗이 남은 게 생각나고
운이 좋게 다른 흙이 제게 들어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화분 삼아
흙을 담아와 다섯 곳에 소나무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렇게 얼렁뚱땅 늘어난 식구들?
총 7개의 화분이 되었습니다.
(불안함의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명서에는
3~4일에 한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라는 내용이 있었지만
방이 건조한 관계로 2일에 한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덕분에 방 안 습도는 37~46% 정도
계속 유지되었고
방 온도는 약 21~23.5도 정도 되었습니다.
이게 정말 소나무 새순이 나올까
약간의 의심과 함께 물 주기를
꾸준히 한 결과 무언가를 발견하였습니다.
7개의 화분 중 한 곳에서
녹색의 무언가가 빼꼼히 나옵니다.
무려 20일 만에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기념샷도 멋지게 ㅎㅎ
지금은
한 녀석의 까꿍이를 시작으로
1번 타자부터 4번 타자까지
소나무 씨앗의 새순이 나왔습니다.
29일차
아쉬운 건
하루 차이이긴 하지만
먼저 심은 녀석들은 아직도
새순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을 보니
상토?가 아니라 모래성? 흙에서
더 잘 자라는 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원래는 이 녀석 허리 펴기 전이었는데
물 주고 몇 시간 후에 보니
갑자기 힘을 쓰고 있어 급하게
29일차 기념사진을 찍어봅니다.
그리고 30일 차도 남겨봅니다.
작은 뿌리 하나로 1년여를 버티고
이제는 거의 마른 잎이 3개만 남아
식물 키우는 게 어렵기만 했습니다.
다른 난도 너무 추운 날씨에
너무 잦은 물 주기에
하나 둘 떠나보내고 있어
각각의 특성들이 다른 때문인지
여러 가지를 고려하며 키워야 하는데
생각 없이 하다 보니 쉽지 않네요
그래서 소나무 새순이 나온 게
신기하고 반갑기는 하지만
2단계를 준비를 어찌해야 할지
걱정스러움이 앞섭니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이라
얼렁뚱땅 기분 좋게 마무리합니다.
(다시 한번 지구를 위한 즐거운 실천 함께 해요~)
참 요즘
광주, 전남에 비가 적게 내려
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내년 3월에 제한 급수가 들어갈 수 있어서
광주에서는 물 절약 실천법을
안내 및 홍보하고 있습니다.
겨울비 좀 자주 만나
가뭄이 해결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